군산 선유도 자전거 여행기~

 여러가지 복잡한 심경을 정리도 할겸 오랜만에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1박 2일 코스로 찾아본 결과 한번 가야지 하고 생각해놓았던 군산 선유도로 결정~


첫째날은 천안에서 부여에 있는 집으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군산 선유도를 여행한 다음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준비물은 iPod, 네비게이션, 휴대폰, 카메라, GPS Logger, 썬크림, 모자, 버프, 비상용품을 준비했다.



첫째날(2011/05/05) 



천안 -> 부여(총거리 86.04Km, 7시간 소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 하면 어린시절 장난감가게에서 서성거리며 갖고 싶었던 레고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릴때부터 조숙했던지 여느 아이들처럼 투정한번 부리지 않았던 아이였던것 같다.
 
어린시절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느라 나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셨고 혼자 많은 시간들을 보냈던것 같다.

달려서 동네한바퀴를 실컷 돌고 난 다음 마루에 누워서 벽에 걸려있던 예수님 초상화를 보던 기억이 난다.
 
어느날 엄마가 일을 하시다가 주워오신 풍선 한개를 주셨는데 그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형이 칼로 터트리자 많이 울었던 

기억도 난다. 엄마가 처음으로 날 생각해서 가져다준 소중한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만 각설하고 여행기간을 줄이기 위해 서울 -> 천안은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나와 1박 2일을 함께할 애마~


오전 10시 40분 천안역 도착~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오면 2시간이 걸린다. 급행으로오면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천안맛집을 검색하여 찾아낸 첫번째 맛집 정통옥수사~

메뉴는 심플하다~ 칼국수와 수육

양지육수에 굴과 조개를 함께 넣은 맑은 국물이 맛을 기대하게 했지만 싱싱한 해물을 쓰지않은듯 조금은 비린맛이 실망스러웠다.

천안의 두번째 맛집 안골식당~
출발연료를 가득채우기 위해 칼국수에 이어 찾은 만두집~


고기가 별로 들어있지 않은 두부위주의 만두였다. 이집도 실망을... 

천안하면 떠오르는 명물은 호두과자~ 학화호두과자라고 이게 원조라고 해서 찾았다.
이건 여행 중간중간에 공급할 연료~

포장은 뭔가 전통이 느껴지는듯(?) 호두과자의 갯수별로 다양한 사이즈가 있었지만 가장 작은 20개 짜리를 구입했다.

12시 30분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출발을 하였다~ 늘어선 나무들에서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기찻길에서 애마와 함께 한컷~

메타세콰이어길은 저리가라는 듯한 가로수길~ 고속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함과 정겨움이 있는 국도의 묘미~ 

도중에 조그마한 고을이라 불러도 좋을만한 마을들이 많이 있었는데 마을마다 이렇게 오래된 큰 나무가 있었다.
앉아계시는 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가고 나이드신 분들만 계신다고 하셨다.
 얼마있지 않으면 이런 마을도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물도 마시며 쉬었다가 다시 출발~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기찻길로 들어오게 됐다. 최대한 측면으로 피하며 걸어갔지만 기차가 다닐때마다 
정말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데인저러스한 순간~ 
길을 다시 돌아 나왔어야 했는데도 지도를 확인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무턱대고 무작정 갔다. 
삶에서도 이런 고집을 부릴때가 있는것 같다. 주변의 충고나 조언을 듣기보단 되든 안되든 내맘대로 하고 싶을때 말이다.

결국 무사히 기차길을 벗어나 천안과 부여사이에 있는 공주시에 진입~

최초의 난코스~ 급격한 오르막길이 등장했다. 체감으로는 거의 68.1457212 도였던...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갔는데 마음이 조급했다.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질까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리막길에서 지체된 시간과 노고를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페달을 구르지 않고도 오르막길보다 훨씬 먼거리를 빠른속력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 역대 최고속력인 61Km/h를 찍었다.

저 두분을 보면서 이런생각이 들었다. 
왠지 두분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셔서 평생 함께 사시며 맺어온 친구 관계이지 않을까? 하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태어난 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것 같다. 
내가 태어난 곳에서 평생동안을 살아가다가 죽으면 너무나 허무할것 같은 
뭔가 내 존재가 너무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래서 무조건 벗어나고 싶었고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그것이 별로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각박한 도시에서의 성공과 출세보다
시골에서 정을 누리며 사는것도 가치있는 일이고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공주 그리고 군산에는 청보리를 키우는 곳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예전 한강고수부지를 보는 듯한~ 시설들이 잘 꾸며져 있었다.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인 부여가 최초로 이정표에 등장~ 감격 T.T 

부여와 더불어 백제의 고도로써 도시 곳곳에서 문화의 흔적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앞으로 30Km~

조그마한 마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앞으로 20Km~

어느새 해는 기울어지고~

천안에서부터의 이동거리도 70Km를 넘었다.

세상이 노랗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정말 뿌옇게 보이는듯 했다.

아기자기한 마을~

드디어 부여군 진입~ 조그만 더 힘을 내자 뺘샤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도로가 한적하였다. 해가 많이 기울었다. 서둘러야겠다.

앞으로 9Km~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빛물이

왠지 근하신년이라고 써있는 달력이 떠오르는...

드디어 부여도착~T.T 감격의 쓰나미가~
내가 태어난곳 내가 20년동안 자라온곳~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할때는 내려올때마다 시골이라며 무시했었던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곧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고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면서 점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천안 -> 부여 주행거리 86.04Km~
저녁 7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그렇게 긴거리는 아니었지만 중간중간에 언덕이 많아서 힘들었던것 같다.
막바지에는 거의 힘들다 힘들다를 연발하며 달렸다.
서프라이즈를 느끼게 해드리려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왔는데 예상치못한 막내아들의 방문에 입꼬리가 올라가셨다.

오랜만에 집에와서 발견한 추억의 부스러기 #1 - 종이학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때 짝사랑하던 여자아이에게 주려고 접었던 학이다.
천마리를 목표로 시작했었는데 500여마리에서 포기했다. 
아마도 나의 사랑이 짧았나보다 ㅎ
17년전 나의 손가락의 유분이 묻어있겠지?

추억의 부스러기 #2 - 상장 
초등학교 때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는데도 시험을 보면 늘 평균 80점 상회했던 기억이 난다.




둘째날(2011/05/06) 



부여 -> 군산선유도(총거리 64.37Km, 6시간 15분 소요)



엄마가 지어주신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오전 6시 45분에 출발~
자전거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상쾌한 새벽공기를 가르는 기분은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것 같다.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고 신이난다~!
구름이 많이 끼어서 비가오진 않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 최적의 라이딩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곧바로 들이닥친 오르막길 T.T

하지만 오르막길이 있으면 항상 내리막길이 있다는 사실~
스피드를 맘껏 즐길 수 있는 SHOW TIME~!

나를 보시곤 유유히 길을 건너와서 "학생~ 담배피워?"라고 물어보시며 담배를 빌리려던 아주머님
학생이라는 말한마디에 무의식적으로 에너지 샘솟기 시작했다.

국도 퍼레이드~ 나중에 차가 생기면 다시한번 지나가고 싶은 길이다~

잠시 쉬었다 가자~

최악의 복장~ 하지만 최적의 복장~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상을 내리는 시간~
어제 천안에서 샀던 원조 학화 호두과자와 살짝 얼린 맥콜~
호두과자 맛은 역시나 평범했다.
원조든 아니든 갓구운 호두과자가 제일 맛있을듯

31Km 남았다 빠뺘샤샤~


왠지 비도 막아줄것 같은 큼지막한 나무~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에 있는 다리~

전라북도에 진입~

어렸을때 많이 가지고 놀았던 풀이다~ 맨위에 있는것을 뽑아내고 불면 피리소리가 난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가고 앞으로는 누가 농사를 지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 젊은 사람들중에는 나도 물론 포함될 것이다.
나는 하기 싫지만 누군가는 꼭 해줬으면 꼭 지켜줬으면 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것 같다.

이젠 오르막길이 나와도 훨씬 여유롭다.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음을 알기에...
그리고 오르막길에서의 지체된 시간과 노고를 충분히 보상받는다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군산시에 진입했다. 조금만 더 힘을내자~

내리막길에서의 위험샷~

한동안 이렇게 평지가 펼쳐졌다~ 니 맘껏 달려봐라고 외치는 듯한 도로~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길이 이어지자 내가 가는건지 풍경이 지나가는건지...
알수없는 혼란속에 빠져버린 나 ㅎ

자전거 여행의 최대의 적~ 화물트럭
도로의 한 차선을 모두 차지해 자전거가 지나갈 틈을 주지 않을뿐 아니라
한번 지나갈때 풍겨주는 강한 바람은 위압감이 상당하다.

교회 건물의 모습대비 역설적인 교회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건물이 훌륭하고 화려하다고 온전한교회가 충만한교회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닐것이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온전하고 충만한 교회이리라...

군산의 맛집 옹고집~
폐교된 학교를 리모델링한것 같았다.

꽃게장정식이 땡겼지만 키토산 앨러지로 패스~

각종 예약이 많았고 전통혼례도 치를 수 있게 해준다는 글도 보였다.
원산지 표시도 적어놓았는데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였고
'야채 : 옹고집 텃밭'이라고 적은것이 눈에 띄었다.
야채는 자급자족한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쌈밥정식~ 나름 학교컨셉을 가져갔는지 공기밥은 양은도시락통에 주었다.

밥과 고기에 우렁이를 쌈장에 찍어 올리면~ 다시봐도 침샘의 압박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집밥을 먹은듯 조미료를 배제한 깔끔한 음식들...
한끼 잘차려먹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두그릇을 뚝딱~
식후에 매실음료도 무료로 제공한다.

식당 내부에 있는 학교의 흔적들...

군산 시내에 들어왔다.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해있는 할머님들~

도심속에 이런 크고 울창한 나무들이 많이 심겨져 있었다.
참 부러웠던~

연안여객터미널에 이제 다왔다~

흐린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을씨년스러웠던~

부여 -> 군산여객터미널 주행거리 64.32Km~
어제도 먼거리를 달려와서 힘들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뿐하고 힘들지 않게 온것 같다.

별탈없이 달려와준 내 애마에게 심심한 감사를~

왕복티켓~ 주민번호와 성명 연락처를 적게 했다.
아마도 침몰시 확인하기 위한 것이리라...^^;

선유도 예약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할수 있다.
http://www.sunyoudo.com/
여객선과 유람선이 있는데 승선하는 곳이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여객선은 쾌속선과 고속선으로 나뉘는데
쾌속선은 편도 50분 정도가 소요되고 비용은 15,300원
고속선은 편도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비용은 13,500원이다. 

배타고 출발하면서 눈에 띄었던 등대~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전진~

선유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다왔다~

섬이 너무 아름다워서 신선들이 유흥(?)을 즐기고 가셨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선유도에 도착했다~

섬 이곳 저곳~


평범한듯 보이지만 보통 이런배들이 억대라고 한다~

셀샷~

귀에 정엽의 'You are my lady'란 곡이 흘러나왔기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커플들의 사진을 찍고있었던~

거대한 바위가 비석치가 하면 딱 좋을 만한 모냥새다 ㅎ

1시간 30분정도의 짧은 선유도와의 만남을 뒤로한채~
오후 4시 30분 배를 타고 나왔다.

돌아오는 배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전국 5대 짬뽕중에 하나라는 복성루~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한 음식점이었지만 영업을 하지 않았다.
 주변 분께 여쭤보니 요즘에는 점심때만 영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T.T
또 언제올지 모르는 기약없는 아쉬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서둘러 서울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참고로 군산에는 군산시외버스터미널과 군산고속버스터미널 두개가 있다.
서로 근처에 위치해 있고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차편은 막차가 오후 6시 30분이다.
처음에 군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가 차가 끊긴줄 알고 놀랐었는데
주변분께 여쭈어보아 근처에 군산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것을 알게 되었고
막차가 오후 11시 30분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의 사이트에서 예매 및 운행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kobus.co.kr/web/index.jsp

수고한 애마는 이제 차에 싣고 서울로~



여행을 마치며...

 오랜만에 자전거 여행을 하였다. 여행을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목적지보단 여행을 계획하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들이 참 즐거운것 같다. 

그리고 고생 아닌 고생을 경험함으로써 나에게 주어진 반복된 일상들이 얼마나 평온하고 행복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여행을 마친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지나쳤던 수많은 길과 풍경들이 떠오르면서 어떻게 그 먼길을 지나 완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은 의외로 크게 힘이들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페달을 구르는 것은 무의식과 본능에 맡긴채 수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다. 

 여행하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것도 있었고 마음도 많이 정리되었다.

 이번여행에서는 여러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경험하면서 우리네 삶도 그런것이 아닐까? 하며 생각해보았다.

오르막길처럼 힘들고 더딘시간,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듯 답답한 시간을 만나겠지만 내리막길이 반드시 있음을 알기에

그 내리막길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음을 알기에 앞으론 초조해하지 않고 좀 더 여유롭게 힘들고 더딘 순간들을 견뎌낼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멈추지만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사실...

너무나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마음 깊이 깨닫게 되었다.


총 주행거리 : 184.43Km
총 비용       : 70,200원

by toto | 2011/05/08 00:09 | 여행 | 트랙백 | 덧글(4)

충남 부여 궁남지~!

초중고 시절에 참 많이갔던 소풍 코스~

by toto | 2010/02/18 00:11 | 여행 | 트랙백 | 덧글(0)

대학로 맛집 - 멸치국수잘하는집

대학로 맛집~

대학로에 와서 식사할곳을 두리번 거리던 중에 눈에 들어온 곳이다.

평소 국수를 매우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향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왠만한 분식집 국수보다 만족스러운 편이다~

 4호선 혜화역 1번출구로 나오자마자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길건너편에 바로 보인다~

 메뉴는 비빔국수(3,500원) , 멸치국수(3,000원) , 콩국수(4,500원), 주먹밥(700원) 총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들어가면 자동판매기 같은것이 있어서 식권을 구매한다음 주문하면 된다.

멸치국수~ 30시간동안 끓인 멸치 육수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꽤 만족할만한 맛을 보여줬다.

비빔국수~ 너무 달지 않고 짜지 않아서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주먹밥은 겉부터 매우 고소한 맛이 났는데 안에 마요네즈까지 들어있어서 더욱 맛있었다.

내부를 보면 아주머니 두분이 일하고 계셨고 바로바로 설겆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역시 메뉴가 적다보니 위생적이었고 바로바로 요리를 만들어 주셔서 맛도 좋았다.

연극보러와서 출출할때 국수 한 그릇씩 먹으면 좋을 것 같다.

by toto | 2010/02/02 19:10 | 트랙백 | 덧글(0)

나의 살던 고향은...

내가 태어난 곳은 충남 부여...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쌍북리 뒷계는 잊혀지지 않는 곳이고

이따금씩 가보면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는 곳이다.

올해 추석에 집에 내려가면서 내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북리 뒷계

나의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집이다. 3~4살 쯤에 이사왔던걸로 기억나는데

이사온날 한눈에 들어왔던 집의 전체적인 모습이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참으로 여러가지 추억이 많은 곳이다. 

친할머니와도 많은 시간을 보냈었고~

아침에 일어나면 친구 집앞으로 찾아가 "00야~ 놀자" 하면서 불러내어 하루종일 놀았던 기억...

어머니가 아침에 일나가실때 10시 되면 먹을것을 사먹으라고 100원씩을 주고 가시던 모습...

화장실이 집 밖에 있는 재래식이어서 밤에 찬송가를 부르며 누나나 형들 대동하던 기억...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변을 밭에다 퇴비로 주는 작업을 형이 도맡아했던 기억...

터가 안좋아서 전에 살던 사람은 이집에 와서 병을 걸렸다는 이야기...

아버지또한 간염에 걸리셨던...

집 주변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가족들의 증언들...

아버지 다녀오세요~ 아버지 다녀오셨어요~ 이 두 문장이 헷갈려 꺼꾸로 말하던 기억...

그 당시 내가 레고가 너무나 갖고 싶어하자~ 도화지로 레고 대용품을 밤새 만들어 아침에 보여주던 형의 모습...

너무나 많고 아련한 추억들이 있는 집이다.

집 뒷쪽에 있는 감나무다~ 누나가 감나무 옆에서 귀신을 봤다고 얘기한적도 있지만

아무튼 한밤에 보면 뭔가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감이 익어 떨어지면 할머니가 모레를 개어내고 주셨던 모습이 생각난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목... 할머니가 여기서 투명한 이쑤시개통에다 설탕물을 타서 먹으라고 주신 기억이 난다ㅎ

예전에는 여기서 소를 키워서 늘 소를 구경할 수 있었다.

풍년이든 벼의 모습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20년전 TV에서 이런 뉴스가 나왔던 기억이 난다.

서울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쌀이 어디서 나는지 물어봤더니 대다수가 쌀나무요~ 라고 말했다던...

그 당시 사회적인 큰 문제마냥 매스컴에서 떠들어댔었는데 한번도 안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 풍경~

오랜만에 보는 경운기~ 보통 딸딸이라고 많이 불렀는데 최고속도 50Km/h 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두 구름이 마주보는것 같은것이 재미있어 담아봤다~

열심히 돌아다니던 중 천천히라는 교통표지판을 보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을 두드리는듯 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는듯한...

언젠가 부턴가 그랬던것 같다. 한시라도 자기계발을 하지않으면 낙오될것만 같은 조급함...

한적한 시골풍경과 더불어 천천히라는 표지판은 마음속에 자그마한 충고와 더불어 여유를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도 가보니 예전에 맡았던 그 동네 특유의 냄새가 났는데 알고보니 깻잎 냄새였다.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고 이곳 저곳 많이 심겨져 있었다.
자주 보았던 트랙터~ 요즘에 전보다 디자인이 더 좋아진듯~ㅎ

반사된 나의 모습을 담아봤다

원래 흙으로 된 길이었는데 포장공사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누나가 피아노 학원에서 밤늦게 돌아올때 무서워서 기도를 했더니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나타나

사거리를 오갔다고 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전거 타고 교회로 가는 내리막길에서~


부여초등학교

어린시절 빨리 학교를 가고 싶었다. 누나나 형이 친구들과 전화로 통화하며 학교 이야기를 주고 받거나 과제물을

물어보는 것이 무척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꿈꿔왔다 ㅎ

많이 변한 것은 없었다. 1학년을 마치고 이사를 해서 집안 역대 초유의 전학이란 것을 하게 된다.


궁남초등학교

그 당시 새건물이어서 각광을 받았던 학교...

전학왔을때 짝이었던 그 여자애의 얼굴도 기억이난다.

초등학교 때는 이렇다할 기억이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친구들보다 조숙했던건지... 여자애들도 괴롭히지 않았고

체육시간에는 가끔씩 구석에 짱박혀 리코더를 불곤 했던 무척 내성적이었던 학생이었다.

물론 지금도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초등학교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방방, 드래곤볼, 공기놀이, 컴퓨터이다.

드래곤볼에서 본 무공술과 에네르기 파를 방방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던것 같다.

수많은 여성플레이어들을 제치기 위해 집에서 공기놀이를 체계적으로 연습했었다.

첫찌는 모두 붙여서 넷찌는 모두 퍼트려서...

공기 속 알의 갯수도 조절하기도하고 선풍기 틀어놓고 알없는 공기를 가지고 연습도 했다.

그 당시 사교육도 좀 받았던것 같다. 주산학원, 나의 적성을 발견해준 컴퓨터학원...

선생님들한테 인정도 받고 친하게 지냈었는데 지금도 한번 만나뵙고 싶다.

초등학교 4학년때 컴퓨터를 일찍 통달하게 되면서 그 때부터 초등학교 친구들과 아버지 회사의 컴퓨터를 고쳐주러다녔고

5학년때는 방과후 선생님께 컴퓨터 과외도 해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집에 컴퓨터 있는 집도 흔치 않았었는데 286 컴퓨터에 흑백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어

아래 한글로 친구 생일 초대장을 출력해줬던 기억도 난다.

뒤돌아보면 초등학교의 인간관계는 컴퓨터로 맺어진 관계가 참 많았다.

학교의 풍경... 공사중이었는데 지금 보니 운동장이 정말 작았다. 이곳에서 전교생이 운동회를 했었다니 ^^;;;

방과후 집으로 가는 골목길...

이곳에 구멍가게도 많아서 뽑기와 불량식품이 넘쳐났던 곳이다.

내 친구는 뽑으면 젖병이랑 전기구이가 잘 나오는데 가끔씩 했던 나는 늘 꽝이어서 전기구이 뽑았던 친구를 부러워했었다.


부여중학교

고등학생때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했던것 같다. 중학교때부터 석차가 공개되어 석차올리는 재미에 붙어서 열심히 했었다.

조례시간에 전교 8등까지만 상을 주었는데 그것한번 받아보고 싶어 더욱 열심히 하였다.

중2때 반에서 2등 전교 10등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친구와 같이 시험공부하는 재미에 빠져 하락했던...

이때는 꽤 뚱뚱해서 체육시간에 애들한테 무시를 당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찾아가보니 인조잔디가 깔려있었다. 오호~

점심시간에 나와 음악을 듣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운동장스탠드~


학교 근처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이란 곳인데 김종필씨가 세워준 곳으로 안에 도서실이 있어

중학교때 열심히 공부했었던 기억이 난다. 밤까지 공부하고 자전거타고 집으로 갈때의 그 상쾌함과 뿌듯함이 참 좋았다.

주변에 있던 구멍가게인데 아직도 존재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운영하고 계셨는데 어렵게 이야기를 해서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장사가 잘되었는데 이제 마트같은것들이 생겨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라도 이곳보단 좀더 저렴하고 다양한 물건들이 있는 마트를 가게 될것이란것...

빈익빈 부익부~ 자유경제체제와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들이 만들어낸 씁쓸한 단면...

가져다 놓은 물건도 한참이나 지난것처럼 보였고 캔음료는 녹이 슨것도 있었다. 더이상 물건도 가져다 놓지 않으신다고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때의 가장 큰 관심은 오로지 이것인가 보다. 다른 말도 많은데

하필이면 위의 단어를 벽이나 사물에 락카로 아로새겨놓는다.

대학교 입학기전에 부여에서 다니던 한사랑교회이다.

개척교회로 시작하여 내가 고등학교 때 건축을 하였다. 건축하던 당시 목사님과 집사님들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하여 지은 디자인~

거푸집을 다시 팔면 돈이 된다고 하여 전교인이 나와 거푸집에 박힌 못을 제거하고 정리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부여고등학교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그렇듯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학창시절이 아닐까 싶다.

수능의 부담감은 너무나 싫었지만 참 즐거웠고 추억이 많았던 시절이다.

그 당시 특수반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상위권 학생들은 따로 한반을 조직하였고 나머지 인원을 가지고 반을

조직하였었는데 난 특수반에 들어가지 못하고 반에서 1등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래서 반 친구들도 인정해주고 모두와 친하게 지냈었던... 1년동안 반성적 1등을 놓치진 않았다.

전체석차는 30~40에 머물렀었지만^^;

학교로 가는 길... 은행나무가 쭉 늘어서 있고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도 보인다...

은행나무 열매는 어디서 그런 고약한 냄새가 나는지...

학교의 모습들...

위의 사진에서 나무들은 모두 벚꽃나무들이다. 봄이되면 벚꽃으로 가득차서 무수히 떨어지는 벚꽃잎과 함께

멋진 절경을 이룬다.

오랜만에 부여에 내려갔더니 어느새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시골도 점점 각박해져가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부여의 관광지를 둘러봐야겠다.

by toto | 2009/10/04 23:00 | 여행 | 트랙백 | 덧글(6)

인천 섬 무의도 당일치기 여행기~!

 오랜만에 시간을 낸 친구를 위해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던 중

작년 신도-시도-모도를 자전거로 여행했던 생각이 나면서 다시 한번 인천 주변의 섬을 가보고 싶어졌다.

인천 주변에 섬이 참 많지만 그중 고르고 고른것이 바로 무의도~

섬모양이 장군옷을 입고 춤추는듯하다 하여 무의도라 지어졌다 한다.

해수욕장과 더불어 산을 가지고 있어 등산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운전기사 아저씨 말씀에 따르면 성수기때에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섬이 10cm가량 가라앉는다고 한다.

영종도 내에 있는 잠진도 선착장 주변이다. 배 뒤로 보이는 섬이 무의도인데 너무 가까워서

배를 타자마자 내릴 준비를 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한 5분정도 걸리는듯

배삯은 왕복비용 3,000원이고 카드로 결제 가능하다.


배에서 찍은 경치~


해물칼국수이다~ 무의도 도착하면 주변에 몇개의 식당이 있는데 그중 '바다회식당'을 찾았다.

푸짐한 해물칼국수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맛있는 김치 반찬도 맘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신선한 조개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고 아주머니가 정성스레 처리하여 모래하나 씹히지 않아
 
감동 그 자체였다.

1인당 5,000원으로 값도 저렴하고 아주머니 인심이 참 좋아서 공기밥은 그냥 주셨다.


배를 든든히 채운뒤 먼저 실미도 유원지에 가보기로 했다.

1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섬 주변의 운치도 느낄겸 걸어갔다.


이런 길을 보면 본능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된다.


실미 유원지 주변에 있는 포토밭이다. 종이로 싸여있어 탐스러운 포도송이들은 볼 수 없었지만

그냥 한송이 정도 서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호룡곡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하나개해수욕장과 광명선착장이 있는데

광명선착장 코스가 무난하다는 얘기를 듣고 광명선착장에 도착했다.


호룡곡산에 올라가던중 둘려본 섬 주변 풍경~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올라가는길에 한컷~ 초상권분쟁의 소지가 있어 얼굴은 뭉게버렸다.


호룡곡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 물위에 햇빛의 길이 보이는 풍경이 참 좋다.


친구와 함께 셀프타이머 기능을 이용하여 한컷~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해가 노을지고 있었다.


저녁이 되어서 물이 많이 찼다.


돌아오는 길에서 바라본 배와 일몰의 모습~



여행을 마치며...



 해수욕장을 가지 못했지만 섬 자체가 주는 푸근함과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고 친한 친구와 함께 해서인지

그 시간이 다시금 그립기도 하다.

여행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건강하다는 사실과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혼자한 여행이 아니라서 사색하는 시간을 별로 갖지 못했지만 친구와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계절이 바뀌면 누군가와 함께 또 다시 찾고 싶은 섬이다.



무의도 가는 경로

#지하철을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역 도착

#인천국제공항 -> 잠진도 선착장(20~30분 소요)
  인천국제공항 5층 5번게이트에서 222번을 타고 잠진도 선착장으로 이동
  매시간마다 20분에 출발(예: 1시 20분, 2시 20분 ...) 
  교통비는 1,000으로 환승이 가능하고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음
 
#잠진도 선착장 -> 무의도(5분 소요)
  배삯은 왕복으로 3,000원이고 카드 결재가 가능함
  30분 간격으로 있고 무의도에서 잠진도 선착장으로 가는 막배는 8시정도지만 섬주변분들께 물어보는것이 확실함

Tips

-무의도 내에서의 이동
  하나의 버스가 계속해서 섬을 순환함. 여기서는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없고 현금 1,000을 내야 함
  또한 평일에는 버스 노선을 건너뛰거나 배차시간이 뜸할때도 있으니 미리 전화해서 버스를 이용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함(예성교통 010-3045-4493)

  버스 노선(계속 순환)
  큰무리 선착장(무의도에 도착한 선착장) -> 실미유원지 -> 하나개해수욕장 -> 광명(샘꾸미)선착장

-둘러볼곳
  #실미도 해수욕장
    무의도에서 내린후 걸어서 15분정도거리니이 걸어가면서 여유를 느끼는것도 좋음
    입장료 2,000원

  #하나개 해수욕장
    실미도보단 경치가 좀 더 나은것 같음
    입장료 2,000원

  #호룡곡산
    하나개 해수욕장, 광명선착장에 등산로가 있음
    광명선착장의 등산로가 비교적 수월함

  #추천 맛집 - 바다회식당
    해물칼국수 1인당 5,000원
    무의도에서 내리면 근처에 위치

 -해질때쯤 맞추어 배를 타고 돌아오면 보너스로 일몰풍경을 즐길 수 있음

by toto | 2009/08/01 01:39 | 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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